매너선브금

반갑다 게이들아

3편을 가지고왔는데, 브금은 X-Men이 무난해서 다시 이걸로 했다 

브금 추천좀 해주라 브금 한시간 고민했다


1편 http://www.ilbe.com/90851162 : 토라 토라 토라

2편 http://www.ilbe.com/95847164 : 두리틀 폭격비행대

3편 http://www.ilbe.com/182378133 : 산호해 해전

4편 http://www.ilbe.com/184952640 : 미드웨이 해전 (1)

5편 http://www.ilbe.com/185811480 : 미드웨이 해전 (2)

처음보는 게이들은 위에거 읽고 오면 되고,


이번 편에서 일본 운지되니까 재밌게들 읽어주길 바래

항상 응원 고맙다

힘내서 이담편으로 마무리할께

아무래도 2차대전의 하일라이트다보니까 대충쓸수가 없다. 나눠써도 이해좀 해줘

그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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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씨발 몰라! 운에 맡긴다 가서 조져!"


"뭐야! 어떤 새끼가 그런 보고를 지금해!!"

"30분 늦게 출발한 4호기입니다..."




일본측 진영


하지만 아직 일본은 항모를 찾아내지는 못했어

함대 선두에 있던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는 함재기를 발진시키기 위해 서쪽으로 항진하는 상태라 본대와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지

이 보고를 들은 나구모는 또 생각이 많아졌어


'아 씨발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혹시 항공모함이 같이왔나? 아니야 정보대로라면 출동할 항모는 없었어....

근데 항모가 있다면 어떡하지? 아 씨바르 지금 어뢰달린거 싹 폭탄으로 바꾸고 있는데...'



"야 겐다 중좌, 지금 전투기에 달린 어뢰를 다 폭탄으로 바꿔달았냐?"

"아뇨...그게 한 절반정도...?"

"요시! 일단 작업 중지. 정보가 확실해질때까지 싹다 대기해!"


그리고 나구모가 고민에 빠졌을때, 환상적인 타이밍의 훼이크가 걸려

미드웨이에서 기습당하기 전에 출격한 B-17 폭격기 편대가 나타난거야


항모 호위기한테 안맞으려고 접근한 B-17 편대의 고도는 무려 2만피트였어

이정도 고도라면 아무리 폭탄을 쏟아도 함선을 맞추기는 무리데스 

나구모는 이상황에서도 전 함대에 회피기동을 지시해서 또 시간을 까먹고 만다

▲ 가만히 있어도 안맞는데 병신같이 회피기동해서 오히려 위험했던 히류


결국 B-17에서 투하된 폭탄은 한발도 맞지 않았고 나구모는 폭격편대를 보고 역시 항모는 없을거란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해

일본군은 뭔가 존나 꼬이고 있었어



08:30

미군 폭격기들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일본함대는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이때 드디어 미항모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와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본함대---------요크타운

  <- (서쪽 항진중)                                                              <- (합류하러가는중)

                                                                / ------------------>    정찰4호기
                                                              /
                                                            /
일본의 정찰 4호기가 본함대를 발견한 뒤 더 날아가다가 드디어 후미의 요크타운을 발견한거야


이 보고를 듣고 작전참모 구사카 소장이 발견된 항모를 즉시 공격해야한다고 독촉을 하지만

나구모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나를 놓고 잠시 혼란상태에 빠져

그리고 정신이 돌아온 나구모는....


나구모 : "야 그럼 미드웨이 항공전력은 어떡하지?" 

구사카 : "지금 적항모가 나타났는데 뭔소리 하세요! 당연히 항모부터 까야지!"

나구모 : "근데 우리 지금 무장이 폭탄인데 어떡해. 어뢰로 바꿔달고 나가야하지 않을까? 근데 그러면 시간이 걸리는데"

구사카 : "아 그냥 아무거라도 달고 가면 된다고요!"

나구모 " "우리 전투기는 전부 함대 방공임무중인데...호위기 없이 가도 괜찮을까?"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를 하고있을때 소류와 히류를 지휘하던 2항공함대 사령관 야마구찌 다몽이 이 상황을 캐치하고 기함에 연락을 넣어 상황을 정리해

"지금 즉시, 어떤 무장을 했던 간에, 전투기 엄호가 없어도 모든 공격기들을 발진시켜 적항모를 민주화 합시다"

다몽이 상황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있었어

이 상황에선 이미 미함재기들은 출격했다고 보는게 맞아

그러니까 다몽은 아군기들의 희생이 좀 더 나더라도 지금 당장 미항모를 공격 해야한다는거지

그런데도 나구모는 이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한다

이런 상황에선 상당히 골치아픈 타입의 지휘관이야


나구모가 고민하는 사이에 상황이 더 나빠졌어

미드웨이를 공격하고 귀함하던 토모나가의 공격대가 착함허가를 요청한거야


나구모는 지금 즉시 공격을 명령해야하나, 아니면 일단 함재기들을 착함시켜야하나 또 고민에 빠져든 상태였어


드디어 나구모가 내린  결정은

"일단 발견된 적항모는 1척이니까 함재기가 날아들어도 수적으로 우세한 제로센으로 충분히 방어가능,

그사이에 무장을 다시 어뢰로 바꾸고, 귀함한 전투기는 보급을 마치는 즉시 적 항모를 공격한다"



그제서야  일본 항모들은 갑판에 대기하던 함재기들을 격납고로 치우고 상공에서 선회하던 토모나가의 공격기들을 착함시키기 시작했어



08:40

갑판은 1차공격대의 착함이 시작되서 개판 5분전이었고, 격납고에서는 무장을 다시 어뢰로 재교체하는 뻘짓이 한창이었어

무장담당들은 폭탄을 다시 어뢰로 바꾸라는 독촉하에 800kg이 넘는 어뢰를 장착하기 위해서 그야말로 피똥을 싸고있었고

기체에서 분리한 무거운 지상공격용 폭탄을 다시 탄약고로 운반할 인력도 시간도 없었어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격납고 한구석에 쌓아두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지

군인이 이유가 있어서 삽질을 하겠냐만, 이건 운명이 걸린 삽질이었어

나구모는 정찰기의 보고대로 항공모함은 한 대뿐일거라고 믿었어

그러나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에서 발진한 벌떼같은 전투기들은 이미 일본 함대에 거의 근접해 있었지


09:15

드디어 토모나가 편대의 공격기들이 착함을 완료했어

그리고 함대 상공을 방어하던 제로기들도 재급유와 Reload 하고 다시 이륙하기 시작해

이러는 동안에도 미드웨이에서 날아온 데바스테이터 뇌격기 여러대가 공격을 해왔지만 뇌격기들은 제로전투기의 요격에 걸려들어 운지되고

어뢰도 모두 빗나가는 일방적인 전투로 끝이났지

이런 겐세이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착함+재보급 작업까지 큰 무리없이 해낸걸 보면 일본측 승조원들도 꽤 실력이 있는거라 봐야겠지

구사카로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나구모는 마음이 좀 풀렸어


그런데 독립유공자 나구모가 마지막에 정말 이상한 삽질을 해

처음 결심대로 함재기들이 준비 완료 되는대로 이함을 시켰어야 했는데

모든 전투기들이 준비완료되서 예쁜 모양으로 편대를 짜서 날아가길 원했어...완벽주의자 나구모찡 ㅠㅠ

그래서 출격준비하는 시간을 무려 1시간이나 줘버리고 말아

이 우유부단한 나구모 제독의 마지막 판단미스로 대함대가 와해되는 참담한 결과가 나온다




한편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를 떠난 미공격대는...


미해군기들은 일본하고는 다르게 2시간전 차례로 항모에서 발진하자마자 대충 대형만 이뤄지면 출격을 했어

처음에 플래쳐나 스플루언스도 모든 함재기들을 이함시킨다음 상공에서 이쁘게 모양을 갖춘 후에 대 편대를 구성하여 일본 함대를 공습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먼저 이륙한 함재기들이 쓸데없이 기름을 낭비하고 있더라는거지 그리고 그럴 시간도 없었고 말이야

그래서 그냥 각 비행대별로 편대가 구성되면 걍 알아서 일본항모 민주화하러 가라는 명령이 내려졌어 

▲ 그래서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대충 날아가면서 줄맞춤 ㅇㅇ


게다가 미함재기들이 이함한 후 요크타운이 일본군의 정찰기에게 딱 걸리는 바람에 

미군측도 똥줄이 타기 시작하면서 최대한 빨리 일본함대를 공격하러 가야했지

뭐 급한대로 출격은 했는데...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면 먼저 발진한 뇌격기나 급강하 폭격기들이 전투기의 엄호를 받지 못할 상황이었고

각 비행편대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제대로 된 공격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플래쳐 중장 말대로 운에 따라야지 뭐


▲ 가랏! 들고양이!!

일본함대가 북동쪽으로 침로를 돌리기 시작했을때 일빠따로 출발한 호네트 소속의 35기의 돈트리스 폭격기대와 와일드캣 전투기편대는

일본 항모가 보고된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이미 이 해역을 벗어나버린 일본함대하고 만나질 못했어

얘네들은 사라진 항모를 찾아다니다가 결국 연료부족으로 공격을 중단하고 귀환을 해버려


09:30

똥줄이 바짝바짝 타는 가운데 같은 항모 호네트에서 발진한 제8뇌격대대의 지휘관 월드론 소령도 뒤이어 도착했는데

일본함대가 없어서 헤메다가 운이 따랐는지 일본 함대의 항적을 발견해

제8뇌격대대는 일본 항모를 공격할 준비를 하면서 본대에서 알고있는 잘못된 좌표를 수정해줘

뇌격기가 항모나 전함을 잡는데는 사실 짱이야 상부갑판을 폭격하는 것 보다, 배의 홀수선 아래 구멍을 내면 배는 자연으로 돌아가

이렇게 함선 민주화에는 폭탄 수십발 먹이는 것보다 어뢰 한방이 더 확실하거든

그치만 뇌격기가 어뢰를 제대로 투하하려면 전투기의 호위를 받아야 하는데 전투기편대하고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였어

하지만 더이상 전투기 편대를 기다릴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월드론 소령은 돌격명령을 하달한다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제8 뇌격대대의 데바스테이터 뇌격기 15대는 일직선으로 돌진했어

얘네도 이전의 미군기들과 같은 자살돌격을 시작하고 있었어

진짜 가슴이 아프다

▲ 호네트에서 출격하기전 마지막 모습. 좌측이 수우족 인디언인 월드론 소령


일본 함대엔 다시 비상이 걸렸지

그리고 모든 함대에서 일제히 대공포와 기관포가 뇌격기 편대를 향해 발사됐어

그리고 상공을 선회하던 제로기들이 뇌격기들을 요격하기 위해 강하를 시작했지


월드론 소령의 제8 뇌격대대는 대공포화와 제로기로 가득한 일본함대의 상공으로 진입했어

용기는 참으로 높이 사줄만 하지만 롯데 이대호 맞먹는 속도의 뇌격기들은 곧 제로기의 조준선에 들어갔고

순식간에 4기의 뇌격기가 민주열사의 반열에 오른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목숨과 바꾸더라도 한방의 어뢰를 맞추기 위해 뇌격기들은 저공의 어뢰투하 코스로 들어갔어

(비행기에서 어뢰를 떨어뜨리려면 저공, 저속을 유지해야해)

일본함대의 전 대공포대는 이들을 향해 발사를 시작했고 결국 제8 뇌격대대의 기체들은 한 대 한 대 바다로 운지했지

남아있는 뇌격기는 4대

그러나 이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했어. 어뢰 투하 타이밍을 놓치자 이들은 선회기동 후 다시 뇌격코스로 들어갔고,

일본군의 항모 4척은 '아오 씨발 뭐 저런새끼들이 다있어' 하며 어뢰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긴급 회피를 시작했어

항모가 회피기동 할 때마다 발진준비 늦어지는건 이제 다 알지?

그러나, 뇌격기들은 계속해서 격추되었고 결국 월드론 소령을 모든 뇌격기는 일본 항모에 기스도 못내고 산화하고 말았지

하지만 제 8뇌격대대의 마지막 생존자 게이(!) 소위와 후방사수 헌팅턴이 조종하는 뇌격기는 필사적으로 항모 아카키를 향해 어뢰를 투하했어

제8 뇌격대대가 투하한 어뢰는 이 한발 뿐이었지만 결국 어뢰는 빗나갔고 어뢰투하 후 아까기의 상공을 통과하는 순간 대공포에 엔진을 맞아버리고 만다

제8 뇌격대대의 전멸 순간이었어


비록 전멸했지만, 제8뇌격대대의 목숨을 던지는 이 필사적인 공격으로 일본 항모는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고

일본 항모에서의 전투기 발함준비가 상당히 지연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와



10:00

제8뇌격대대의 희생으로  30분간 발이 묶인 일본함대 앞에 엔터프라이즈호를 출발한 유진 린지 중령의 제6뇌격대대가 도착했어

그치만 이번에도 호위기들은 주영 


뇌격기들보다 훨씬 높은 4천피트에서 따라오던 미 해군의 와일드캣들은 구름층을 통과하면서 뇌격기대와 떨어져 미아가 됐고

일본 함대를 찾지못해서 엉뚱한 자리만 헤메고 있었는 상황이었지


제6 뇌격대대의 조종사들도 곧 자신들의 죽음을 예감했어

얘네들도 제로기, 대공포 좆까라 그래!를 외치며 후장따위 얼마든지 주지! 하고 어뢰 투하코스에 들어갔고

그래도 제 6뇌격대대는 항모 히류를 향해서 7발의 어뢰를 발사했지만 아쉽게도 명중은 한 발도 없었지


그렇다고 얘네들이 병신이냐 하면 그건 아냐

당시 미군 Mark-13 어뢰가 문제가 좀 많았어. 그냥 한마디로 병신이라고 해둘께

▲ Mark-13 어뢰는 요렇게 생김

산호해 해전에서 미군측 피해가 컸던것도 이 Mark-13 어뢰때문이었는데 이게 잘 맞지도 않고 맞아도 폭발을 안하는 불량어뢰였지

어쨌든 지휘관 린지 중령을 포함한 12기의 디베스테이터가 산화하고 대공포에 걸레가 된 2기만이 간신히 공역을 이탈할 수 있었어



10:10

이번에는 요크타운을 발진한 랜스 마치 대령이 지휘하는 제3뇌격대대가 나타났어

드디어 이번에는 와일드캣 호위기들이 따라왔다!

그리고 이 와일드캣 편대를 지휘하는 사람은 '태치 위브(Thach weave)' 전술로 존나 유명한 파일럿, 존 태치 소령이었어

*태치 위브는 2인 1조로 적기를 민주화하는 2차대전 제로기 파괴 정석의 공중전 전술이야

제로기들은 이번에도 뇌격기의 후장을 따기위해 뇌격기 뒤에 붙었고 이를 지켜보던 와일드캣 전투기들은

제로기의 먹음직스런 후장을 민주화 할 수 있었어


존 태치라는 인간자체가 워낙 Ace 이긴 했지만, 같이 따라간 부하들도 급조된 편대라는 핸디를 넘어서 진짜 잘싸워줬어

15기의 제로기를 맞아 6기의 와일드캣으로 제로기 10기를 민주화 시켰고 와일드캣은 4기를 잃었지

이만하면 꽤나 훌륭한 격추교환비야

하지만 방어하던 제로기 수가 워낙 많아서 호위전투기가 분투했지만 제3 뇌격대대 역시 마치 중령을 포함, 10기의 뇌격기가 격추당하고

태치 소령을 포함한 와일드캣 2기, 디베스테이터 2기만이 전투공역을 벗어나게 돼

태치 편대가 뇌격부대를 엄호할 무렵, 항모 아카키 상공의 제로기는 그 숫자가 늘어서 무려 42기가 떠있었어

그리고 6기의 와일드캣 편대에 15기의 제로기가 달려들었지

그와중에도 존 태치는 혼자 3기의 제로기를 격추하고, 태치위브 전술로 미캠버 중위에게 1어시를 기록해

3골 1도움. 야! 기분좋다!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선전이라고 할 수 있지



10:20

1시간여동안 계속되는 미군 뇌격기들의 공습을 모조리 격퇴한 일본군의 사기는 크게 올랐어

3차례의 공격을 받는동안 단 한발의 피격도 없었고, 눈앞에서 바다에 처박히는 미군기를 목격한 일본군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지


이제는 일본이 미국의 항모를 공격할 차례였어

나구모는 함재기들에게 발진을 명령했고 갑판에는 전투기들이 발함위치로 정렬하기 시작했지


함재기들의 엔진에 시동이 걸렸고 드디어 이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



10:00 한편 미해군 폭격대대는...


뇌격대대보다 조금 늦게 엔터프라이즈를 출발한 맥클러스키 대령이 지휘하는 35기의 돈트리스 폭격기들은 일본함대를 찾고있었어

얘네들도 앞선 다른 비행대처럼 일본함대 위치를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었는데, 맥클러스키 대령은 연료가 부족해도 돌아갈 생각이 없었지

바다에 착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폭격을 하겠다는 맥클러스키 대령의 "의지"에 따라 엥꼬불이 들어올락 말락하는 상황에도 비행을 하고 있었어

이런게 바로 "의지"의 차이가 아닌가 해

그리고 드디어, 일본함대 최후미에 있는 구축함을 발견, 직감적으로 일본함대의 침로는 북동쪽일거라고 보고 폭격대대를 북쪽으로 이끌어


10:20

그리고 이들이 구름속에 숨어서 일본 함대에 접근하는 동안에 일본함대 주변은 제로기에 당해 불덩어리가 된채 바다로 처박히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지

맥클러스키는 항모 아카키, 소류, 카가 3척을 육안으로 확인했어

히류는 제일먼저 항로를 변경했기 때문에 본함대에서 떨어져있었고 구름때문에 시야에 나타나지는 않았지

일본 항모의 갑판은 발진을 시작하려는 함재기들로 꽉 차있었고, 공격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으로 보였어
▲ 돈트리스 급강하 폭격기

맥클러스키 대령은 전원 돌격 명령을 내렸고, 35기의 돈트리스 급강하 폭격기들은 폭음을 내며 일본항모의 갑판을 향해 수직으로 돌진했어

37기의 뇌격기 파일럿들이 목숨을 버려가며 일본함대의 발을 묶어놓는 동안....

일본함재기들은 출격이 지연되었고 함대의 상공에 있던 제로기들은 모두 저공으로 내려와 있었어

(프롭기는 한번 고도를 내리면 다시 고도를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드디어 한방 갚아줄 시간이 왔어



10:25

▲ 아카키를 이함하려는 97식 뇌격기

아카키에서도 드디어 발진 명령이 떨어졌어

우여곡절끝에 어뢰를 장착한 97식이 처음으로 발함했고 파일럿들은 자신의 이함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

승조원들은 축제분위기에서 반자이를 외쳤고 거의 전쟁은 승전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지 근데...

급강하 폭격기는 수직급강하 할 때 쐐애애애액~~~~하는 엄청난 굉음이 나

(독일의 슈투카 같은 경우엔 날개에 압력식 사이렌까지 달아서 폭격시에 엄청난 패닉을 일으켰다고 해)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던 일본군은 그야말로 경악의 도가니

대공 초계병들은 적기출현 사이렌을 울려댔고 일본군은 대혼란에 빠져


지금껏 제로기와 방공병들은 온 신경을 뇌격기에 빼았기고 있었고, 구름위로 숨어서 접근해오는 급강하 폭격기들을 볼수가 없었지

그래서 폭격기가 머리위까지 오도록 전혀 대응이 없었던거야

급한대로 대공포를 난사하면서 대응을 했지만 이미 늦었어

거기다가 제로기들은 급강하 폭격기들을 막을 수 있는 고도에 한대도 없었고

일본 함대는 고속으로 돌진해 내려오는 분노의 폭격기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어


제일 먼저 민주화의 물결은 가장 큰 항모 카가에서 일어난다

카가는 갑판앞을 노오랗게 칠했었고, 그 노오란 바탕의 앞쪽에는 욱일기가 빨갛게 그려져 있었어

노오랗고 빨갛고, 특정정당 같네...이런소리 하면 선거법으로 잡혀가나?

▲ 노오란 카가를 보니 노오란 그분이 떠오르냐?

폭격기 조종사 입장에서는 표적지까지 그려줬으니 얼마나 좋았겠어

대공포 사격이 시작된지 30초후 카가의 갑판에 폭탄 4발이 그대로 꽂혔어

순식간에 갑판에서 발함을 대기하던 함재기들이 폭발에 휘말렸고 이 함재기들이 도미노로 터져버린다

발진도 못해보고 자신의 전투기 캐노피 안에서 통구이가 되버린거야

게다가 그냥 조종사도 아니고 일본에서 날고기는는 정예중의 정예만 골라서 데려온 파일럿들이었지


그리고 격납고안에 굴러다니던 폭탄 존나 많다고 빨간줄 그어가면 얘기해줬지?

격납고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던 폭탄의 연쇄 폭발이 일어났어

카가의 갑판과 함내에서 연속해서 유폭이 일어나고 있었어

이 폭발은 승조원들을 순식간에 통구이로 만들고 있었고 이 와중에 함교도 폭탄을 맞아 함장 오카다 제독을 포함한 장교들이 그자리에서 민주화돼

거의 동시에 일본 연합함대의 상징, 아카기에게도 민주화의 물결이 시작됐어

필사적으로 회피기동을 하면서 처음의 몇 발은 안맞았는데 돈트리스 폭격기는 계속 하강해 왔고 

급속도로 하강하면서 함 바로 위에서 뿌리는 폭탄을 전부 피한다는게 이상한거지

그리고 아카키를 민주화하는데 딱 두발, 이걸로 충분했다 



요령은 전과동으로 갑판에 줄지어 있던 함재기들이 완투쓰리 도미노로 폭발을 일으켰고

발함대기 중이던 조종사 대부분은 조종석에서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었어

함재기들의 연쇄폭발로 날아간 파편은 갑판에서 바글거리던 승조원들뿐 아니라 미군 민주화 구경나왔던 다른 수병들까지 민주화시켰고

얘네들도 아무렇게나 방치한 폭탄들이 유폭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개걸레짝이 되고 말어

진짜 좆되는거 한순간이라더니 순식간에 거대항모 2척하고 최정예파일럿, 함재기들을 홀랑 털어먹고말지


이 와중에 나구모와 구사카, 겐다 참모진은 넋이 나가서 멍하게 서로를 바라보다가 함교의 창을 깨고 간신히 탈출한 후 순양함 나가라로 옮겨 탔어

대박을 친 맥클러스키는 제로기의 반격이 우려되서 부하들에게 폭탄투하 즉시 공역을 이탈, 귀환할 것을 명령했고 

폭격을 마친 전투기부터 귀환코스로 기수를 돌리고 있었어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지

맥클러스키 대대가 아카키와 카가를 작살내고 있는 사이에 요크타운에서 출발한 제3급강하폭격대대의 돈트리스 17기가 전투 공역에 도착했지

지휘관인 맥스 레슬리 소령은 아카키와 카가가 민주화된 것을 보고 항모 소류를 해방시키라고 지시했어

곧 17기의 돈트리스 폭격기가 차례로 소류를 향해 강하를 시작했지

일본군은 대공포로 막아보려 했지만 느릿느릿 오는 뇌격기한테는 통했을지 몰라도 고고도에서 고속 급강하하는 폭격기한테는 그딴거 소용없음

소류의 갑판에도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고 3발의 폭탄이 과녁에 정확하게 명중, 아카기와 카가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재방송된다


일본 함대의 상공을 마지막으로 이탈한 래슬리 소령은 함대에 작전 성공을 보고해

"여기는 제3 급강하폭격대의 맥스 레슬리. 적항모 3척이 폭발 후 불타고 있다. 다시 말한다. 일본 항모 3척은 치명타를 입었다!"


이 모든 상황이 끝나는데는 최초 공격이 시작후 5분밖에 안걸렸어

5분 동안 일본은 자랑하던 최정예 항모와 파일럿을 다 잃어버린거야

3시간이 넘게 선전하면서 이제 반격만 하면 되는데 딱 5분만에 항모 3척을 잃고 야!기분좋다! 


▲ 항모 3척 운지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다.  기분좋냐?


미군기들 철수 후 항모 3척은 불타고 있었고 연기가 솟아올랐지만 침몰은 하지 않은 상태였어

하지만 함내에서는 계속 유폭이 일어났고 승조원들은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었지


전쟁이 시작된 이래 단 한척의 함선도 잃어 본적이 없는 나구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감을 잃었어

이제 일본은 항모 히류만이 남아있는 상태였어

나구모는 계속해서 헛소리를 해대다가 결국 의무실 침대에 누웠고 지휘권을 야마구찌 다몽 소장에게 이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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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이제 한편 남았네....

잼께 읽어줘서 고맙다 게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