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정보 : http://heartbrea.kr/bgmstorage/15812

1편 http://www.ilbe.com/67696767  대포관련 세계 신기록

2편 http://www.ilbe.com/67696767  초기 미국의 항모들과 태평양전쟁



이번엔 2차대전 당시 각국의 자존심이었던 거대전함에 대해 써보도록 할께
좆스압 방지를 위해 각국의 가장 큰 전함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놈 한척씩만 적도록하지

저번처럼 스토리중심이 아니라 성능과 제원중심이 될꺼야
저번에 글 하나 쓴다고 별의별 지랄을 다했더니 토할거같아서....

모든 함의 제원은 개장후, 각 포는 구경장은 일부러 안적었어. 헷갈릴까봐
전함에 관해서 알아본건 이번이 처음이라 아마 잘못적은것들도 있을거야
지적할점 있으면 댓글에다가 적어주고



프랑스

리슐리에급 1번함  '리슐리에'

리슐리에.jpg

취역 : 1943년
퇴역 : 1967년

기준배수량 : 35000톤
만재배수량 : 47548톤
출력 : 150,000hp

전장 : 247.9m
전폭 : 33m
흘수 : 9.7m

최고속도 : 30노트
항속거리 : 15740km (15노트)

무장 : 15인치(380mm) 4연장 주포 x 2
           6인치(152mm) 3연장 부포 x 3
           100mm 2연장 대공포 x 6
           40mm 4연장 대공포 x 14
           20mm 욀리콘 기관포 x 48

장갑 : 현측 327mm
           갑판 40mm~170mm
           함교 340mm
           포좌 405mm
           포탑전면 430mm
           포탑상부 170~195mm
           포탑후면 260~270mm
크기변환_Richelieu.jpg
2차대전당시 프랑스의 최신예전함이자 당시 유럽 최고성능의 전함이었던 리슐리에
근데 완성되기도 전에 프랑스는 독일에 항복해버렸고 미완성인 상태로 아프리카의 다카르로 탈출하게 돼

하지만 다카르에서 영국항모 허미즈의 함재기들한테 두들겨맞고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이게 되지
42년 11월에 다카르주둔군의 항복으로 자유프랑스군에 편입되었고
43년에 수리를 하면서 대공무장을 강화했고 이후 종전까지 영국해군에 소속되어 싸우게돼
프랑스 입장에선 자기네가 만들었는데 독일에 항복하는 바람에 영국군한테 얻어맞고
거기다가 영국해군이 가져갔으니 억울했겠지만 어쩔수가 없었지....

그래도 종전이후 프랑스로 다시 반환되어 퇴역할때까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했어

3895.jpg
수리와 개장을 위해 뉴욕에 입항하는 리슐리에




영국

HMS 후드

800px-HMS_Hood_March_17_1924.jpg 

취역 : 1920년
최후 : 1941년

기준배수량 : 41200톤
만재배수량 : 48650톤
출력 : 144,000hp

전장 : 262.3m
전폭 : 31.8m
흘수 : 9.8m

최고속도 : 28노트
항속거리 : 9870km (20노트), 13900km (14노트)

무장 : 15인치(381mm) 2연장 주포 x 4  
           4인치(100mm) 2연장 대공포 x 7  
           40mm 8연장 대공포 x 3  
           0.5인치(12.7mm) 4연장 기관총 x 5 
           20연장 대공로켓 발사기 x 5   
           2연장 21인치(533mm) 어뢰 발사관 x 2 

장갑 : 측면 152~305mm
           갑판 19~76mm
           함교 229~279mm
           포좌 127~305mm
           포탑 279~381mm

 크기변환_hood2.jpg

2차대전 초반 영국 함대의 기함이었던 HMS 후드
1차대전 이후 취역한 함선인데 원래는 36000톤정도로 계획됬으나 장갑을 늘려서 최종적으로 41200톤이 되었어
취역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전함이었고 최초로 경사장갑이란것을 채용하기도 했지
영국은 이 배의 방어력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고 실제로도 15인치 함포에도 버틸수 있을만큼 강했어

2차대전당시 북아프리카에서 비시프랑스군 소속 전함 4척을 격침시키고 1척을 반파시키는 혁혁한 공을 세우지
하지만 이미 배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 속도도 많이 떨어지고 여하튼 여러모로 낡은 티를 팍팍 내게 돼

본토로 돌아와서 수리와 레이더 증설을 받은뒤에 비스마르크를 쫓아가게 되고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중간지점에서 프린츠 오이겐과 함께 있는 비스마르크를 발견하여 전투를 개시하게 되지

초반부에 적었듯이 이 배는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여 장갑을 많이 늘렸는데
이게 전체적으로 늘린게 아니라 기형적으로 일부분만 늘린거라서 상부장갑과 격벽이 형편없이 약했어
리슐리에의 상부장갑이 40~170mm인데 반해 이녀석은 꼴랑 19~76mm 밖에 안되지

아무튼 전투개시 6분만에 비스마르크의 포탄이 후드의 탄약고에 직격하고 개박살이 나면서 침몰하지
이때 1419명의 승조원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세명뿐이야

불타는 프린스오브 웨일즈와 가라앉는 후드

빡친 영국은 3일 뒤에 비스마르크를 다구리쳐서 가라앉혔고 역시 승조원 2000여명중 110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전부 수장되고 말았어
아마 바닷속에서 후드 승조원들이랑 쎄쎄쎄 하면서 잘 놀았을듯
살아남았던 프린스 오브 웨일즈도 41년을 넘기지 못하고 남중국해에서 일본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말아




독일

비스마르크


취역 : 1940년
최후 : 1941년

기준배수량 : 41700톤
만재배수량 : 50405톤
출력 : 150,170hp

전장 : 251m
전폭 : 36m
흘수 : 9.3m

최고속도 : 30노트
항속거리 : 16430km (19노트)

무장 : 15인치(380mm) 2연장 주포 x 4
           5.9인치(150mm) 2연장 부포 x 6
           105mm 2연장 대공포 x 8
           37mm 2연장 대공포 x 8
           20mm 대공포 x 12

장갑 : 현측 320mm
           갑판 100~120mm
           함교 350mm
           포탑정면 360mm
           포탑측면 220mm

 

프라모델로 하도 많이 만들어져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비스마르크
미국의 아이오와급 전함이 취역하기 전까진 세계에서 가장 큰 전함이었고 성능도 매우 뛰어났던 녀석이야

이 녀석은 영국과 독일의 해군협상 (독일은 영국 해군의 35%만큼만 보유 할 수 있다는 내용) 이후 제작된 녀석인데
최초설계당시 35000톤급에 12.9인치 주포, 138,000마력의 엔진을 가진 배로 설계되어 영국은 별 걱정을 안했지만
최종설계는 41700톤에 15인치 주포로 바뀌자 영국해군의 똥줄이 조금씩 타들어가기 시작했지

취역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인연습 작전에 투입됬는데 이 작전의 내용이 대서양의 물자수송을 완전 차단하여
영국을 고립시킨다는 내용이었어

영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함대를 동원하고 24일에 비스마르크랑 마주치게 되지
비스마르크는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영국의 순양전함 후드를 격침시키고 이후 이틀동안 영국해군은 비스마르크를 발견하지 못해

26일에 영국 해군은 다시 비스마르크를 발견하고 소드피쉬 뇌격기가 비스마르크에 어뢰를 떨어뜨려 그중 한발을 조타실에 명중시켰어
키가 고정되어 버리고 안그래도 도망가야될 판에 반대로 영국함대에게 돌진하게 되버려

27일 아침에 교전이 시작되고 비스마르크는 1시간동안 600발의 포탄을 맞고서도 버티다가 모든 포탑의 기능이 정지되고
수뇌부가 전부 전사하고서야 퇴함명령이 내려졌어

영국 순양함 도셋셔가 어뢰로 비스마르크를 침몰시켰고 영국해군이 구조작업을 하는도중에
유보트가 다가오는걸 감지하고 퇴각해버리지
결국 비스마르크에 탑승했던 승조원중 110명 남짓만 구조되고 나머지 2천명은 그대로 고깃밥이 되고 말았어

 
영국항모 아크로열과 뇌격기 소드피쉬
소드피쉬는 캔버스천으로 된 날개를 가진 구식 복엽기였지만 오히려 느린속력으로 비스마르크의 대공방어망을 뚫을수 있었어

여담으로 독일해군의 칼 되니츠 제독은 히틀러에게 비싸고 효율성없는 전함말고 유보트를 더 만들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빅사이즈 페티쉬인 히틀러는 이 말을 듣지 않았어. 아마 나중에 엄청 후회했을거야....




미국

아이오와급 3번함 '미주리'


취역 : 1940년 (아이오와), 1944년 (미주리)
퇴역 : 1992년

기준배수량 : 45000톤
만재배수량 : 58000톤
출력 : 212,000hp

전장 : 270.4m
전폭 : 33m
흘수 : 11m

최고속도 : 33노트
항속거리 : 18820km (20노트), 23960km (15노트)

무장 : (개장전)
           16인치(41cm) 3연장 주포 x 3
           5인치(130mm) 2연장 고각포 x 10
           40mm 4연장 기관포 x 20
           20mm 기관포 x 49

           (개장후)
           16인치(41cm) 3연장 주포 x 3
           5인치(130mm) 2연장 고각포 x 6
           20mm 팔랑크스 CIWS x 4
           4연장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기 x 8
           4연장 하푼 대함미사일 발사기 x4

장갑 : 현측 310mm
           갑판 190mm
           함교 445mm
           포좌 290~440mm
           포탑 500mm


미주리호 갑판에서 항복문서에 일본이 사인함으로서 2차대전의 종식을 알렸었지

거함거포주의는 1905년 영국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종식을 알린것도 2차대전 이후 영국의 전함폐기였어
그 와중에 90년대까지 사용된 전함이 바로 아이오와급 전함이야

2차대전 이후 미주리호 이외 다른 함들은 장기보존상태에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으로 인해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게 돼
이후 다시 장기보존상태에 들어간 아이오와급 전함은 30년이 지나서야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지

지미 카터 대통령이 미 해군을 축소시키면서 소련이 전세계 바다에 함대를 진출시키기 시작했고 카터 대통령의 해군 축소안에 반대한 미국의회는
해군의 재건안을 내놓는데 여기에 아이오와급 전함 4척의 재취역이 있었어
문제는 다시 수리하고 현역으로 내보내는데 당시돈으로 척당 5천만달러라는 무시무시한 돈이 든다는거였지

하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네 척을 전부 재취역시키는데 드는돈이 키로프급 순양함같은 배 한척 건조하는것보다 저렴하다면서
강력하게 재취역을 주장했고 레이건정부가 들어서고서 현대화 개장을 통한 재취역이 결정되었어

아이오와와 뉴저지가 재 취역한 뒤에 미주리와 위스콘신은 더 많은 개조를 해서 취역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어
계획안의 공통점은 키로프급 순양함처럼 수직 미사일발사기를 설치해 320~400발의 미사일을 탑재한다는거였지
스키점프대식의 짧은 활주로를 만들어 해리어기를 이착륙시키는 항공전함 계획까지 있었어
전부다 현실성은 있었지만 돈이 문제였는데 이게 30년전의 화폐가치로 최대 척당 10억달러가 드는 계획이었거든....

결국 계획안들은 취소되고 1차 개장만 거친채로 걸프전을 마지막으로 모두 퇴역하게 돼
이후 뉴저지와 위스콘신, 미주리는 박물관으로 개장되었지만 아이오와는 아직도 출항이 가능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어
해병대가 상륙작전시 지원사격용으로 함포만한게 없다면서 보존을 주장했던거지
실제로 아이오와급 전함 한 척은 1시간에 1458톤의 포탄을 퍼부을수 있으며
이는 대형항모의 공격기들이 한차례 출격으로 나를수 있는 폭탄의 13배에 달하는 양이야

화력, 기동성, 방어력, 실용성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함이라 불리는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지
충격파로 움푹 패이는 바닷물
포탄의 정확성을 높이고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한 포대당 한발씩만 발사했다

오래 산 덕에 전함임에도 불구하고 미사일도 달아본다




일본

야마土급 1번함 '야마土'

금지단어 누가 신청한거냐 ㅡㅡ
글 다 쓰고서야 알았네....



취역 : 1941년
최후 : 1945년

기준배수량 : 65027톤
만재배수량 : 71659톤
출력 : 150,000hp

전장 : 263m
전폭 : 38.9m
흘수 : 11m

최고속도 : 27노트
항속거리 : 13334km (16노트)

무장 : 18인치(46cm) 3연장 주포 x 3
           155mm 3연장 부포 x 2
           127mm 고각포 x 24
           25mm 3연장 대공포 x 52
           25mm 단장 대공포 x 6
           13.2mm 2연장 대공포 x 2

장갑 : 현측 410mm
           갑판 200~226.5mm
           함교 500mm
           포탑전면 650mm
           포탑측면 250mm
           포탑상부 270mm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전함인 야마土
상식의 선을 넘은 대공포탑숫자와 역사상 가장 큰 함포를 탑재한 지극히 화력에 치중한 배야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 일본의 해군력이 10:10:7로 제약되자 일본은 3위에 머무를수밖에 없다는데에 많은 불만을 가져
1937년 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을 거부하면서 대놓고 해군력을 마구 키우기 시작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야마土급 전함이지

비스마르크와 아이오와가 귀여워보일정도로 무식하게 무거운데다 중무장이었어
1955년 미국의 포레스탈급 항모가 나오기 전까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군함이었어. 그 이후로도 미국빼면 이보다 무거운 군함은 안만들었고...

근데 사실 이당시 일본의 제철기술이 미국에 비해 많이 떨어졌던지라 어쩔수 없이 두껍고 크게 만들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속도와 항속거리가 떨어지게 되고 군 당국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지

게다가 진주만 기습을 통해 항모를 이용한 작전의 효율성이 뛰어나단걸 세계에 증명해보인게 일본인데
하필이면 이놈은 진주만 기습 10일후 취역했단 말이지... 쉽게 말하면 일본입장에선 그냥 애물단지야
나갔다간 얻어맞기 십상이고하니 결국 취역하고 3년동안을 거의 항구에 박혀있었고 '야마土 호텔' 이라는 조롱섞인 별명까지 얻게되지

하지만 전쟁이 막바지로 가자 항모전력이 바닥난 일본은 어쩔수 없이 야마土급 전함을 움직일수 밖에 없었어
야마土의 자매함인 무사시가 44년 10월에 레이테만 전투에서 격침되고 야마土도 45년 4월 텐고작전도중 격침되고 말아

이 텐고작전때 야마土와 6대의 순양함은 목적지에 겨우 도달할만큼의 연료만 싣고 출항했어
쉽게 말하면 돌아올 생각은 없고 그냥 가다가 죽기 위해 출항한거였지. 물론 이 사실을 사병들이 알리가 없었고....
미국은 6대의 전함과 400대의 함재기를 내보내서 공격을 시작하고 야마土는 필사적으로 회피기동을 했으나
14대의 어뢰와 수십발의 포탄을 맞고서 탄약고가 폭발하며 침몰하게 돼

근데 침몰할때도 그냥 가라앉은게 아니라 포탑당 3000톤이 넘는 주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거꾸로 뒤집힌채로 침몰했다지
승조원 3000여명중 300명 정도가 구조되고 나머진 고깃밥이 됬으며 이때 연합군 사망자는 단 12명이었다고 해

 
필사적으로 회피기동중인 야마土

 
침몰하는 야마土
야마土같은 경우엔 폭침이 아닌 굉침이라고 하는데 굉침은 1분이내로 폭침당했을때 일본해군이 사용하던 단어야
처음 사용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격침시켰을때 했고 후드도 굉침이라고 봐야겠지

화력덕후의 극강을 보여줬던 야마土지만 이미 대세는 항모로 기울어 있었고
야마土자체의 화력도 만족할만큼 나와주지 못했어
18인치 함포는 한번 장전하는데 아이오와의 16인치 함포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고 미국의 사격통제장치시스템은
일본보다 훨씬 앞서있었기때문에 실제로 초근접전이 아닌이상 야마土가 아이오와를 이길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게 좋아.
수많은 대공포탑들도 정작 공격당했을때 별 힘을 못썼고....

아무튼 시대를 잘못타고난 배라는건 틀림없는 사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