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대포관련 세계 신기록들 http://www.ilbe.com/67696767



이번엔 2차대전 이전에 취역한 미국의 항공모함들을 소개해볼까 해
엄청나게 많은 분량이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나 정보가 부족한 부분은 스압우려로 대충 때워념겼으니 이해해주길 바래....
전쟁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배와, 비행기, 차량을 좋아하는거지 그렇게까지 밀덕은 아니라 뭐 줄줄줄 외우고 이런거 못하거든....

그리고 같은 급의 항모인데 배수량차이가 왜이렇게 크냐고 할까봐 미리 말해두는데
모든 배수량은 '만재' 기준이며 개장된 녀석들은 개장된 후를 기준으로 했어
사라토가와 엔터프라이즈같이 오래 살아남은 녀석들은 여러차례 개장을 거쳐 수천톤 이상이 더 무거워졌지

잡설이 길었네



1. 랭글리급 항공모함

CV-1 랭글리 (1922년~1942년)

배수량 :  11700톤
전장: 165.3m

CV-1 랭글리.jpg  

미군 최초의 항모로서 1911년에 석탄 운반선 '쥬피터'로 진수되어서 1차대전을 거친후 1920년에 퇴역을 해
그러다가 해상에서 비행기를 운용한다는 취지로 1922년에 항공모함으로 개조후 다시 취역을 하게되지
이게 미군 최초의 항모인 CV-1 랭글리야

미국이 세계 최초로 배위에서 비행기를 날린 기록도 있고하지만 실제로 항모운용에서는 다른 열강에 비해 약간 뒤쳐졌었어
영국은 1차대전부터 해상에서 항공기를 탑재한 함선을 사용했고 일본은 최초설계부터 항모로 설계된 배를 1922년에 진수시켰으니 말이야

항모치곤 상당히 작은크기지만 세계최초로 캐터펄트를 사용하여 갑판에서 비행기를 발진시키는등 항모로서의 역할에 있어선 충실했다고 볼수있지.

1936년에 오버홀을 하면서 수상기모함으로 개조되고 항모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게 되
함명도 CV-1에서 AV-1으로 바뀌게 되지

 AV-1 랭글리.jpg
수상기모함으로 개조된 랭글리

태평양전쟁 발발후 일본의 자와섬 공습에 무너진 연합군이 P-40기의 운반을 요청하고 호주에서 같은 P-40기를 탑재한 화물선과 같이 출발하게되
호위없이 항해를해서 5일후 2월 27일아침에 구축함 휘플, 에드솔과 합류를 하게 되지.

하지만 이때 이미 일본군의 전투기가 발리섬에서 이륙한 뒤였고 오전 11시 40분에 이 세척의 배를 공격하기 시작해.
250kg폭탄 3발과 60kg폭탄 3발이 명중한 랭글리는 항해가 곤란해지게 되고
결국 휘플이 어뢰와 함포를 발사해서 랭글리를 강제로 침몰시키게 되지

랭글리의 승무원들은 급유선 페코스로 옮겨졌지만 이마저도 3월 1일에 일본군의 공습으로 침몰해서 대부분의 승무원은 사망하고말아...

AV-랭글리.jpg  



2. 렉싱턴급 항공모함

CV-2 렉싱턴 (1925년~1942년)

배수량 : 51000톤
전장 : 271m

 CV-2 렉싱턴.jpg

미군의 두번째 항모인 CV-2렉싱턴이야.
첫번째 항모인 랭글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
오늘날의 항모에 조금 가까워진 모양이 되고 크기또한 어마어마하게 커지게되.
현재 운용되는 항모중에도 같은 미국의 니미츠, 엔터프라이즈급 항모를 제외하면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지

756px-US_carriers_Bremerton_1929.jpg   
위부터 렉싱턴, 사라토가, 랭글리
랭글리도 그렇게 작은배는 아닌데 확실히 체급차이가 나긴 나지

근데 요놈은 원래 순양전함으로서 건조될 계획이었지만 워싱턴 조약으로 못만들게 되자 항공모함으로 함종을 변경시킨거야.
그래서 크기도 크고 34.25노트로 항해할 수 있었다고해. 이 속도는 현재의 미군 주력 항모인 니미츠급 항모보다도 4노트 빠른 속도야
빠른 속도와 두꺼운 장갑, 강한 함포가 저당시에는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였으니 어쩌면 당연한거일수도???

하지만 암만 크고 성능이 좋아도 운이 없으면 명이 길지 못하다는걸 증명하기도 했지. 
산호해 해전에서 CV-5 요크타운과 함께 한척의 일본군 항모를 격침시키고 한척에 큰 손상을 입히는 전과를 올리지만
어뢰 두발과 폭탄 두발을 맞게되

이때 흘러나온 항공용 가솔린에 불이 붙으면서 크게 번지게 되고 불을 끌수 없게 되자
적에게 배의 기술을 유출시켜선 안된다고 판단하고 결국 자침시키고말지

   
배를 포기하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승조원들


CV-3 사라토가 (1925년~1946년)

배수량 : 54000톤
전장 : 268m

  

렉싱턴급 항공모함의 두번째 함인 사라토가야
미 해군의 함선으로는 다섯번째로 사라토가라는 이름을 부여받았어
이녀석을 사용한 훈련을 통해 각종 세계 최초기록들을 세우고 항공모함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기 시작하지

미드웨이 해전을 비롯한 태평양전쟁의 거의 모든 전투에 참가했고 전쟁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살아남은 2척의 항모중 한대이기도 해
꼭 중요한 전투때마다 수리를 하고있는 상태여서 미군의 애간장을 태웠지만 그래도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줬지

그간의 공로로 7개의 훈장을 수여받았고 17년간 98579대의 전투기가 착함한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않고있어
역시나 렉싱턴과 같이 전함에서 항모로 수정설계되었기때문에 함의 성능이 매우 우수했던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아래부터 렉싱턴급 CV-3 사라토가, 요크타운급 CV-6 엔터프라이즈, 에식스급 CV-12 호넷(CV-8 호넷아님), 인디펜던스급 CVL-30 샌 재신토

종전직후 연습용 항모로 계속 운용될 예정이었지만 신식 항모들이 너무나 많았기때문에 다른용도로 사용되지.

바로 핵실험 대상인데 아마 이 함명을 들어본 사람의 대부분은 아마 비키니섬에서 이뤄진 '베이커' 실험으로 이 배를 알고 있을거야

1946년 7월 1일 '에이블' 실험에선 약간의 손상만 입지만 7월 25일의 '베이커' 실험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침몰하고말아
미군이 2차대전이후 쓸모없게된 함선을 써먹은 곳중 하나가 핵실험이야

영웅에 대한 예우가 아니지만 가만히 놔두는데도 유지비용이 들기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봐야지...

  
중앙의 저 쪼만한 배가 사라토가야
건조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항모였지만 핵무기앞에선 무기력했지
사족을 붙이자면 저 '베이커'실험은 인류가 눈으로 본 가장 큰 물기둥(2km) 이라는 기록을 세웠어. 위력은 26kt 이었고...

  

비교적 원형을 잘 갖춘채로 침몰했기때문에 인양해서 핵폭발에 의한 함선의 손상등을 연구할 예정이었지만
방사능 피폭의 우려때문에 계획을 파기하고 1946년 8월 15일에 그냥 제적시켜버려



3. 레인저급 항공모함

CV-4 레인저 (1933~1946)

배수량 : 17895톤
전장 : 234m

 

랭글리가 석탄운반선에서 항모로 개조되고, 렉싱턴과 사라토가가 전함에서 항모로 설계변경한것과 달리
레인저는 처음부터 항모로 계획되어 제작된 최초의 미해군 항모야.

당시 미 해군내에선 항모의 크기를 가지고 논쟁이 있었는데 레인저가 '작은항모' 의 실험체격으로 만들어져
이게 성공하면 워싱턴 조약에도 걸리지 않고 많은 양의 항모를 생산해낼 수 있다고 군 수뇌부가 판단한거지.
하지만 가벼운 무게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져서 악천후시에는 운용이 어려웠고 어뢰를 싣지 못해서 뇌격기또한 탑재가 불가능했어
그래서 수송전단 호위, 상륙작전 지원, 혹은 그냥 대외적인 위엄 과시 등의 임무를 맡고 활동하게되

실패작이라고 판단된 작고 느린 레인저는 결국 한척만 생산되고말지

이녀석 역시 2차대전도중 생산된 무식한 물량의 신참들때문에 밀려나서
종전후인 1946년에 퇴역하고 고철처리되고 말아

   
1936년에 찍은 레인저, 렉싱턴, 사라토가 (앞쪽부터) 



4.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CV-5 요크타운 (1936~1942)

배수량 : 25900톤
전장 : 251m

   
여러차례 훈련을 거치면서 항모의 중요성을 깨달은 미군은 항모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해
이때부터는 배들을 공장에서 자동차 찍어내는것마냥 엄청난 속도를 생산을 하게되는데
이게 정점에 달한 태평양전쟁때는 전쟁기간 동안에만 30척이 넘는 배를 진수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되
여하튼 항모 전성시대를 연 요크타운급은 함재기를 100대까지 실을수 있는 엄청난 탑재량을 자랑해

레인저급의 실패에서 얻은 노하우로 요크타운은 배의 안정성과 방어력, 기동성을 늘리면서
엘레베이터도 3개로 늘리고 개방식 격납고를 사용하는등 항모로서의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지

태평양 전쟁떄 요크타운은 산호해 해전에서 활약을 하지만 직격으로 폭탄을 맞아 많은 사상자를 내고 불길에 휩싸여버려 
일본군은 요크타운이 침몰했다고 판단했는데 이 배는 또 귀신같이 진주만으로 기어가서 수리를 하게되
석달이상이 걸릴만큼 크게 손상됬는데 미드웨이 해전에 참여시키기 위해 무려 2일만에 수리를 하고 출항하는 기염을 토하지


 
진주만에서의 요크타운

요크타운은 엔터프라이즈, 호넷과 합류해 일본군을 잡으러 갔지만 부족한 성능의 어뢰와 전투기들로 인해 초반엔 그냥 탈탈탈 털리고 말지.
힘들게 일본군의 항모 세척을 격침시키는 과정에서 일본군에게 발각되고 일본군은 상당히 놀라게 되지

요크타운은 일본의 함재기에 의해 또다시 복날 개맞듯 쳐맞아 갑판에 구멍이 숭숭 나고 기관실이 폭발하여 불길에 휩싸이게 되
일본 파일럿들은 다시한번 요크타운을 격침시켰다고 보고하지

한시간 뒤 일본군은 다른 함대의 항모 한척을 발견하고 이를 공격하러 출발해
근데 이 배는 다른 함대의 항모가 아니라 꼴랑 한시간만에 구멍난 갑판을 메꾸고 불을 끈 요크타운이었어 

 
공격받는 요크타운

뇌격기의 어뢰가 요크타운의 옆구리에 직격하고 20도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라앉기 시작해
근데 정말 놀라운것은 미드웨이 해전이 끝나고 다음날 다시 가보니까 기울어진상태로 아직도 떠있는거야

정비공들은 이 배를 다시 살릴수 있다고 판단하고 배를 수리하기 위해 구축함 험먼으로 요크타운을 인양하기 시작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군의 잠수함에 발각되고 결국 어뢰를 맞아 침몰하게 되

  
요크타운과 험먼

근데 또 대단한건 그 과정에서도 험먼이 먼저 침몰하고 요크타운은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 어뢰를 맞고 침몰했다는거지

여하튼 침몰위기에서 세번이나 살아남았던 이 배는 '기적의 배' 라고 불리게 되고 미 해군의 전설이 되었다지   

  


CV-6 엔터프라이즈 (1936~1947)

배수량 : 32060톤
전장 : 251m

    

미 해군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이름을 부여받은 요크타운급의 2번함 엔터프라이즈야
아마 항모라는 물건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많은 공을 세운 배가 아닐까 싶어
정말 할말 많은 배지만 어짜피 스압에 지쳐서 스크롤 쭉쭉 내리는거 알고 있으니까 짧게 적고 사진위주로 할께

엔터프라이즈는 진주만 공습 당시 미드웨이에서 귀항하는중이었고 이후 일본이 항복할때까지 22번의 전투중 20번에 참여하게 되

전쟁이 끝날때까지 엔터프라이즈와 함재기는 71척의 적함을 격침시키고 192척 이상의 배에 피해를 입혔으며 911기의 적기를 격추시켰어

 
오키나와 상륙전 당시 일본기의 공격을 받는 엔터프라이즈

과달카날 공방전이 끝났을때 수리받으러 떠난 사라토가를 제외하면 미군의 항모는 엔터프라이즈 한대만 남게 되
아직 인디펜던스급과 에식스급은 나오기 전이고....
이때 한 정비공이 엔터프라이즈의 벽에 "엔터프라이즈 vs 일본" 이라는 유명한 글귀를 써넣게 되지

 
함재기를 싣고 대기중인 엔터프라이즈

종전 후엔 해외에 있는 미군을 귀환시키는 '마법의 양탄자 항해' 를 맡아서 하게 되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던 병사들을 귀환시키는 첫번째 항해가 끝나고 뉴욕항에 계류하게 되는데
이때 엔터프라이즈를 구경하기 위해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어

숱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엔터프라이즈를 보고 사람들은 '럭키E' 혹은 '빅E' 라고 부르게 되지

 
1945년 10월 17일에 엔터프라이즈를 보기 위해 몰려든 뉴욕 시민들

10월 27일에 행해진 '2차대전 승전 퍼레이드' 에서 중심이 되어 수백만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함대를 이끌었어

이후 두번째 항해를 영국으로 하게 되는데 이때 영국 해군 최고의 명예인 해군성 깃발을 수여받게 되

  
영국 해군성 깃발

이 깃발을 수여받은 외국함은 엔터프라이즈가 최초이자 아직까지 유일하지

총 네번의 항해를 마친다음 수십대의 신참 항모들에 밀려서 12년간의 긴 휴식을 가지게 되
당시 미군은 감당이 안될정도로 너무 많은 항모를 생산해버려서 재정적인 부담이 컸거든
  
이후 고철처리되기까지 엔터프라이즈를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져
하지만 이때는 의회 의원들이 소련과의 우주경쟁에 관심을 기울였지 전쟁영웅에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

결국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58년에 매각되고 1960년 8월에 해체가 끝나게 되
이렇게 보면 2차대전부터 걸프전까지 참여하고 박물관이 되거나 혹은 곧바로 전투태세로 돌입이 가능한 상태로 아직 유지중인
아이오와급 전함은 정말 행운아라고 할수있겠지

해체되는 엔터프라이즈

그래도 이때 해체된 부품들의 일부가 미국 각지에 전시되어 있다는게 조금은 다행이지

그리고 해체가 끝난뒤 1년후 취역한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모인 CVN-65 에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을 부여하게 되
25년의 시간동안 숫자가 6에서 65까지 올라갔으니 얼마나 많은 항모를 생산했는지 알만하지??
이후 51년동안은 12대 밖에 생산을 안해. 물량보단 덩치와 질로 승부한거지

 
1961년에 취역한 최초의 원자력항모 CVN-65 엔터프라이즈
CVN의 N은 Nuclear

만재 배수량 93970톤에 342m 의 길이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긴 항모이자 미 해군이 가장 오래 운용하고 있는 함선이야
2013년 제럴드 포드 함과 교체된후 퇴역하게 되는데 안타까운건 이녀석도 박물관이 되지 못하고 스크랩처리될 예정이라네...


CV-8 호넷 (1940~1942)

배수량 : 26932톤
길이 : 251m


요크타운급의 3번함인 호넷,
이 녀석은 해전보단 획기적인 작전 하나로 더 널리 알려진 녀석이야

1942년 2월, 일본의 잠수함이 무려 캘리포니아 앞바다까지 가서 제유소를 포격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때문에 미국인들은 매우 위축되었고 미군으로선 이걸 그냥 보고 넘어갈수만은 없는 일이라 판단하게 되지
미군은 일본에게도 똑같은 앙갚음을 해주겠다고 다짐하지만 문제가 생겼어...

미국 본토에서 날아가 일본을 타격할수 있는 폭격기가 당시로선 존재하지 않았던거지 (B-29가 생산되기 이전)

이에 루즈벨트 대통령은 "항모에 실어서 날리면 안됨???" 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가능하다고 판단한 해군은 경량화시킨 B-25 미첼 폭격기 16대를 호넷에 싣고가 비밀리에 모두 이륙시켜

 
호넷의 갑판에서 대기중인 B-25 미첼 폭격기

 
도쿄, 나고야, 고베를 폭격하고 중국본토에 상륙한다는 계획

꼴랑 16대만을 사용했기때문에 피해야 뭐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정도였지
(도쿄 대공습 B-29 344대, 드레스덴 대공습 랜캐스터+B-17 3600대)

그래도 자신들은 신이 지켜준다고 믿었던 일본인의 되도않는 자긍심을 무너뜨리는덴 제법 일조했다고 볼수있어

이후 미드웨이 해전을 거치고 과달카날 공방전에 참여하게 되
8월달에 벌어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요크타운처럼 개맞듯이 맞고 항해불능상태에 빠져 순양함에 이끌려 수리를 하러 가게되지
하지만 가는도중 또다시 뇌격기의 공격을 받게 되자 미군은 렉싱턴처럼 자침시키려고하지만 이마저도 화력이 딸려서 Fail

 
어뢰를 투하하고 날아가는 뇌격기와 그대로 내리꽃는 폭격기, 기울어진 상태로 대공포를 발사하며 마지막 저항을 해보는 호넷

일본군이 노획해가려 했지만 이미 항해불능상태인데다 다룰줄도 몰랐기때문에 포기하고
어뢰를 쏴서 침몰시키지

짧고 굵게 살다가 간 녀석이 아닌가싶어



5. 와스프급 항공모함

CV-7 와스프 (1940~1942)

배수량 : 19423톤
전장 : 226m

 

이녀석은 요크타운급을 축소설계하여 만든 녀석이야
생긴건 거의 똑같고 크기만 조금 작아진셈이지

원래 이녀석은 레인저처럼 대서양함대에 소속되 있던 항모야
북아프리카의 몰타섬에 몰래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실어다가 나르는 일을 하던도중 요크타운이 침몰하고
요크타운을 대신해서 태평양함대로 옮겨가게 되

이녀석에 관한건 아는게 거의 이거뿐이네....

여하튼 호넷을 잃고나서 함재기 급유와 대잠수함 초계임무를 수행중이던 와스프쪽으로 여섯발의 95식 어뢰가 날아와
이중 세발이 와스프에 명중하였고 지나친 세발중 두발이 각각 구축함 오브라이언과 전함 노스캐롤라이나에 맞게 되

  
어뢰에 맞은 와스프

오브라이언은 바로 침몰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엔 10m가까이 되는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말지
와스프는 선미에 큰 피해를 입고 옆으로 기울면서 큰 화재가 발생해
항해불능상태가 된 와스프는 버려지게 되고 미군은 3일 후에 아직 떠있는 와스프를 자침시켜버리게 되



미군은 전쟁 중기부터 에식스급과 인디펜던스급의 항모를 자동차마냥 엄청나게 만들어대기 시작하지만
과달카날 공방전 이후 판세는 미국으로 기울어있었고 따라서 이전의 항모들에 비해 활약은 적으면서
가미카제만 많이 쳐맞는 기구한 운명이 되고말지 



음.... 대충 끝났네
여담으로 쓸데없는 정보 투척

위의 항모들을 보면 배 옆이 개방되있는데 이건 당시 프로펠러기들을 편하게 운용하기 위함이었어
프로펠러기들은 엔진을 예열해야되는데 밀폐되있는 곳에선 했다간 배기가스때문에 폐가 남아나질 않겠지
또 폭격을 받아 비행기에 불이 붙어서 못끌 상황이 되면 그냥 바다에 바로 던져버릴수도 있었지... 아깝지만 다 태워먹는것보단 나으니깐

미국과는 반대로 영국과 일본의 항모들은 밀폐식을 사용하였는데 때문에 함재기가 발진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렸고
한번 불이나면 처리를 못해서 다 탈때까지 멍때리면서 보고있어야만했어

하지만 2차대전당시 독일이 제트전투기를 사용하는것을 보고 (외계인 행성채로 납치한 나치독일....)
큰 충격을 받은 연합군 국가들은 모든걸 제트전투기 위주로 바꿔가기 시작했고
따라서 더이상 개방식 격납고를 사용할 이유도 없어졌지


때문에 55년에 생산된 슈퍼캐리어의 시초 CVA-59 포레스탈 부터 항모의 모양이 바뀌었고 이 모양은 현재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어 
미군이 수십대를 뽑아낸 에식스급과 인디펜던스급 항모들은 퇴역시기만 빨라지게 된거지...

 
최초의 슈퍼캐리어 CVA-59 포레스탈과 그 위를 날아가는 더글라스 A-1 스카이레이더
이때부터 니미츠급 항모까지 크기나 형태면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어
항공모함하면 딱 머리속에 떠오르는 모양은 이때 완성된거지




다음 글은 저번에 말한 바빌론 프로젝트나 아니면 항모 2편으로 쓰도록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