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담배는 사실 우리나라 일베게이들한테는 좀 생소할 수 있는 담배야.

원래는 1940년대까지 미국 담배시장의 1위를 고수하다가 럭키스트라이크에게 통수맞고 운지한 담배거든.

물론 아직까지 나오기는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에게는 덜 알려진 담배긴해. 외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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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담배의 표지. 상징인 1봉낙타가 그려져 있다.

이 낙타는 담배가 제작되던 당시에 담배공장이 있는 동네에 와 있던 서커스단의 낙타라고해. 그걸 보고는

디자인을 한거지. 터키의 담배잎을 브랜딩한 담배니까. 다들 알다시피 그런데 배경은 이집트야.

그냥 이국적인 풍경을 그리고 싶었던 모양이야.




리차드J.레이놀드가 설립한 R.J레이놀드타바코사가 1913년에 발매한 카멜담배는

5년뒤에 미국 담배시장의 45%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해. 그리고 그 뒤로도 꾸준히 담배판매1위를 차지하지.

카멜담배가 인기를 끈 이유는 터키에서 수입한 담배잎과 미국산 담배잎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담배거든.

그래서 낙타아래 그것을 뜻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 그래도 미국산 담배와는 다른 독특한 향이 났다고해.

그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

럭키스트라이크가 담배잎을 자연건조하지않고 구워서 독특한 향을 냈다면 카멜은 터키담배잎을 섞어서 향을 낸거지.

덕분에 카멜은 2차대전이 끝나고 1950년대 초반까지 미국 담배시장의 1위를 고수해.

앞서 썼던 럭키스트라이크가 2위로 추격했지만 말이야.



우리가 담배하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셀로판지포장을 처음 도입한건 카멜담배야. 왜냐하면 카멜의 특징중에 하나가 독특한 향인데

일반적인 코팅종이포장으로는 그 향을 보존하기 어려웠거든. 습기에도 약했고. 그래서 카멜은 셀로판지포장을 도입해. 이건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

뜯을때까지 향이 잘 보존되거든. 습기에도 강하고. 덕분에 그 뒤에 럭키스트라이크를 포함한 모든 담배들이 셀로판지 포장을 도입하게 되었어.




카멜은 2차대전때 병사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좋았어. 당연한것이 그 병사들이 사회에 있을때 피던 담배가 카멜이었거든.

그래서 그당시 전투식량인 C레이션에도 담배가 포함되. 럭키스트라이크도 포함되었지만 카멜이 더 인기였지. 그리고 실제로

PX등에서 판매하는 카멜담배도 인기가 좋았어. 그렇게 미군들을 통해서 카멜담배는 영국과 프랑스등지로 퍼졌지.

독일군들도 미군들의 담배를 무척이나 좋아했어.

그당시 독일군에게 지급된 담배들은 종이와 담배잎이 따로 보급되어서 직접 말아서 피는 담배였는데 그게 또 보급이 잘 되지 않았거든.

그러니까 미군한놈 잡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담배와 코카콜라를 뺏어갔지.

이때까지는 카멜은 정말 잘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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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을 활용한 카멜의 광고들. 카멜은 그야말로 병사들의 친구였어. 우리나라 병사들이 돈없고 파는게 없어서 PX에서 군디스 사 피는것과는

다르게 미국의 군인들은 자기들이 좋아서 카멜을 사 피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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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의 아직은 좋았던 시절들 광고. 카멜은 남자들 뿐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았어. 사실 그것은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했지.

럭키스트라이크때도 말했지만 1940년대 말 까지만해도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여자들도 많이들 담배를 피웠지.

  

카멜의 크리스마스 광고들. 여성에게는 카멜을, 남성에게는 프린스 알버트를 이라는 광고야.

여자에게 가장 인기좋은 담배->카멜. 남자에게 가장 인기좋은 파이프담배->프린스 알버트 라는 광고지.

파이프담배도 저당시에는 매우 인기가 좋았으니까.



어쨌든 이런 카멜담배가 급격하게 운지하게 되는 계기는 1950년대 들어서

벌어진 담배와 건강에대한 문제들과 필터담배의 도래덕분이지.

럭키스트라이크때 말했듯이 팔리아멘트가 처음 필터담배를 내 놓았을때는 인기가 없었어.

그 독한 막궐련(필터없는 담배)피던 사람들에게 필터담배는 너무 순해서 맛이 없었거든.

그러다가 50년대 들어서면서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들이 알려지기 시작해. 그러니까 담배회사들은 필터담배를 피면

건강에 안전하다고 선전을 하고 럭키스트라이크와 말보로등이 신속하게 필터담배를 생산하기 시작했지.

그런데 그때까지 업계 1위를 고수하던 카멜은 그걸 등한시 한거야. 여전히 사람들은 막궐련을 좋아할거라 생각한거지.

그렇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고 카멜은 급격하게 판매율이 운지하기 시작해.

그렇게 계속 판매율이 운지하니까 카멜도 결국 필터담배를 내놓기는 하는데 그게 1969년의 일이야.

이때쯤이면 이미 대다수의 담배들은 모두 필터담배로 나오던 시기이지.

부랴부랴 내놓은 카멜의 필터담배.


그렇지만 카멜은 필터담배를 내 놓고도 막궐련을 계속해서 생산해. 1973년도 막궐련 카멜 광고야.

그리고 저 막궐련은 아직도 나온다. 구하기는 힘들지만


그렇지만 이미 시기는 늦었어. 럭키스트라이크와 말보로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거든. 결국 계속되는 판매율 운지를

타개하기 위해 특단의 조취를 취했으니 동물캐릭터를 이용한 광고였어.

카멜의 상징인 낙타를 이용한 '조 카멜'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거지. 다른 담배회사들이 남자를 이용해 서부영화풍의

광고를 하거나 섹시한여자들로 광고를 할때 엄청난 모험이었어.

그렇지만 카멜의 도전은 성공했지.

 

선글라스를 끼고 담배를 꼬나물은 '조 카멜.'

이 남성적이면서 친근한 캐릭터는 단번에 카멜담배의 판매율을 상승시켜. 판매율 부진으로 허덕이던 카멜이

럭키스트라이크와 말보로의 통수를 칠 정도까지 올라간거지.

그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카멜은 할아버지나 피는 담배쯤으로 생각을 했는데(우리가 지금 장미나 도라지, 88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지)

젊고, 잘나가는 낙타 '조 카멜'의 이미지는 젊은애들에게 먹혀들어갔어. 물론 포장지도 새로 바꿔서 새 이미지를 창출한것도 있지만

이 '조 카멜'의 영향력은 정말 파급적이었지. 젊은애들이 카멜을 피기 시작한거니까.



그렇지만 카멜은 결국 럭키스트라이크와 말보로의 통수를 치지는 못했어. 왜냐하면 친근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조 카멜'을 이용한 선전이 아동과 청소년의 흡연율을 높이는데 지장을 준다는 여론이 일었거든.

'조 카멜'이 담배를 피면서 스포츠를하고 여자들과 놀러다니는 광고가 나오니까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다는거지.

어찌보면 여성부가 게임을 보는 시선과 비슷하긴 한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하니까 결국 우리의 '조 카멜'은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지.


어찌되었던 카멜의 좋았던 날들은 끝났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인기있는 담배중에 하나야. 사실 요즘은 한개의 담배가 시장을 석권하는 등의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으니까 나름 카멜도 선전을 하고 있다고는 하겠지. 옛날처럼 시장점유율 50%까지는 아니지만 말이야.